테슬라 주가 하락세 지속, 이유와 전망은?

테슬라 자동차

 

테슬라 주가 연일 하락, 왜?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연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하며 350.7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로 인해 2월 들어서만 주가가 13% 넘게 빠졌고, 지난해 12월 17일 최고점(479.86달러)과 비교하면 26%가량 감소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장기적인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테슬라의 주가를 압박하고 있을까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브랜드 이미지

테슬라 주가 하락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입니다. 머스크는 유럽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논란을 일으켜왔으며, 이는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 부진으로 직결되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유럽 주요 국가에서 테슬라 차량 판매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 독일: 1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59% 감소,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 기록
• 영국: 7.8% 감소하며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밀림
• 프랑스: 63.4% 감소
• 스웨덴: 44.3% 감소
• 노르웨이: 37.9% 감소

특히, 독일에서는 머스크의 극우 정당 지지 및 논란성 발언이 소비자 불매 운동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머스크는 "독일이 과거의 죄책감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고, 이는 독일뿐만 아니라 폴란드까지 반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중국 시장에서도 어려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테슬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월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5% 감소했으며, 경쟁사 BYD에 밀려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함께, 현지 소비자들이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발생한 결과로 보입니다.

머스크 리스크, 테슬라에 부정적 영향

일론 머스크의 행동이 기업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 리스크'라는 용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은 머스크의 과격한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492달러에서 474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들은 당분간 테슬라 주가의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1.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BYD, 폭스바겐,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테슬라의 독점적인 지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2. 머스크 리스크 지속: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계속될 경우, 브랜드 가치 하락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3. 경제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전기차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 글로벌 시장 전략 재조정,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 혁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테슬라가 극복해야 할 과제

테슬라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1. 생산 비용 절감: 현재 테슬라의 주요 생산시설이 미국과 중국에 집중되어 있지만, 유럽 시장에서도 제조 기반을 확대해 물류 및 관세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2. 브랜드 이미지 개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이 테슬라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PR 전략이 요구됩니다.
3. 차세대 기술 혁신: 자율주행 기술과 배터리 효율 개선 등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속하여 경쟁사와 차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정부 규제 대응: 유럽과 중국에서 환경 및 안전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차량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론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당분간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테슬라가 전략적으로 대응할 경우 다시 성장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