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하우절의 『Same as Ever』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하고 불안정한지,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통찰력 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하우절은 역사와 경제, 개인의 삶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 모든 것이 작은 우연과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경제와 투자서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자기계발서이기도 합니다.
작은 우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변화들
『Same as Ever』의 첫 장에서 하우절은 세상의 변화가 때로는 아주 사소한 우연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역사 속에서 중대한 사건들이 종종 누군가의 무심코 내린 결정이나 예기치 못한 작은 접촉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를 되짚어보면, 단순히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그 기원은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통화정책, 베트남 전쟁과 냉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처럼 경제적 붕괴나 전쟁 같은 사건은 복잡하게 얽힌 원인들로 인해 발생하며, 그 중 많은 부분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우연에 의해 좌우됩니다.
하우절은 이러한 예시들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일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예측하고 계획하려 하지만, 삶의 결과는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이러한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리스크: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법
하우절은 NASA의 철저한 계획과 준비에도 불구하고 작은 실수가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설명하며, "리스크란 모든 시나리오를 남김없이 고려한 후에도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나 비즈니스에서의 리스크 관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모든 가능성을 계획하고 준비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하우절은 이러한 리스크를 피하기보다는 받아들이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그는 “사람들은 미래를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원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성”이라고 지적합니다. 인간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는 안정감을 찾고자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본능에 휘둘리기보다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변화와 위험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선택임을 강조합니다.
성공과 행복의 역설: 진정한 성취란 무엇인가
하우절은 성공과 행복이 항상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지적합니다. 성공적인 성취를 거둔 사람들일수록 오히려 행복보다는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왜냐하면 성공에는 더 큰 책임과 압박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하우절은 우리에게 어떤 삶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단순한 성공과 부유함인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행복과 평화인지에 대해 묻습니다. 이 질문은 특히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지나친 경쟁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행복을 잃어버리는 현실을 돌아보게 합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스타벅스와 같은 기업 사례도 다루며, 지나친 성장 욕심이 어떻게 기업의 정체성을 잃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실패로 이어지는지 설명합니다.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나친 확장을 시도한 스타벅스의 예시는, 개인의 삶에서도 욕심이 과해질 때 어떻게 본질을 잃고 결국 실패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역경이 주는 힘: 성장이 필요한 이유
하우절은 "두려움과 고통, 역경이야말로 긍정적 감정이 결코 따라갈 수 없는 강력한 동기 부여 요소"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완벽한 행복이란,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고통이 사라진 평온한 상태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우절은 역경과 어려움이 오히려 우리를 성장시키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그가 말하는 '진정한 성장'은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배울 것을 찾는 과정에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하우절은 “향후 10년간 가장 큰 리스크는 지금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무언가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 자체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상기시켜줍니다. 누구도 코로나19 팬데믹을 예상하지 못했듯이, 우리가 지금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위험이 언제든 우리 삶을 뒤흔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유연한 사고와 마음가짐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하우절은 또한 사람들은 '100년 만의 사건'이라는 표현을 쉽게 쓰지만, 사실 100년마다 특정 사건이 발생한다는 뜻이 아니라 매해 그러한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1%라는 의미임을 설명합니다.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런 사건에 대비하는 방법은 그저 사건의 확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내재한 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책의 핵심 메시지: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라
결국 하우절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회피할 수 없는 요소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예측 가능한 미래는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의 모든 계획은 불확실성을 전제로 한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있는 그 순간에도 세상은 불확실하게 흘러가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라.”
마무리: 『Same as Ever』가 주는 깨달음
모건 하우절의 『Same as Ever』는 단순한 경제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예측 불가능한 일들을 받아들이고, 삶의 불확실성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인생 교과서와도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그 안에서 어떻게 유연하고 단단하게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삶에서 불확실성을 피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Same as Ever』는 이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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