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매수했던 엔비디아를 팔고, **미국 장기채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 고점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기채 ETF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1. 서학개미, 엔비디아에서 미국 장기채 ETF로 이동
최근 한 달 동안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3X(TMF) ETF였습니다. 이 ETF는 미국 장기채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며, 순매수 금액은 약 9231만 달러(약 1256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 장기채 ETF에 대한 순매수 금액이 2974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지난 3분기까지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최선호 종목이었던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6억2712만 달러와 3억5421만 달러 어치 순매도되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인 장기채 ETF로의 이동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2. 장기채 ETF의 매력: 금리 인하 기대와 저가 매수
서학개미들이 미국 장기채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어 장기적으로 미국 장기채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미국 고용 시장의 활황이 경기 침체 우려를 줄였지만, 전반적인 금리 인하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88.2%**에 달합니다. 이로 인해 장기채 가격은 현재 저점에 머물고 있으며, 서학개미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3. 기술주 매도와 장기채 투자 전략
서학개미들이 기술주를 매도하고 장기채 ETF로 이동한 이유는 미국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 ETF도 최근 3억451만 달러 어치 순매도되며 투자 심리가 장기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폭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Fed의 금리 인하 방향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를 넘을 때는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습니다.
4. 변동성 관리와 하이일드 채권 투자
전문가들은 장기채 외에도 커버드콜 ETF나 하이일드 채권을 함께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지만, 높은 분배율로 변동성 장세에서 수익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 ETF는 최근 한 달간 2.84% 하락했지만, 연간 **12%**에 달하는 목표 분배율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연 7~8%**에 달하는 금리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익을 제시합니다. 이는 미국 장기채와 함께 투자할 수 있는 대안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결론: 서학개미들의 새로운 투자 트렌드
서학개미들은 최근 미국 기술주에서 미국 장기채 ETF로 투자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금리 인하와 장기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또한, 커버드콜 ETF와 하이일드 채권 같은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들도 함께 고려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금리 인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서학개미들의 투자 전략이 어떻게 진화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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