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상장 절차를 멈추고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입니다. 국내 상장을 추진하던 비바리퍼블리카는 왜 전략을 바꾸고 나스닥 등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토스의 상장 계획과 그 이유를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토스, 국내 상장 멈추고 미국으로 눈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9일 국내 상장 절차를 멈추고, 나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래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8개월 만에 상장 계획을 크게 바꾼 것입니다. 아직 상장 시기와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토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이유는 높은 기업가치 때문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상장을 통해 10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싶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핀테크 기업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국내외 평가 차이
한국에서는 핀테크와 플랫폼 기업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같은 주요 핀테크 상장사들의 주가는 IPO 이후 계속 하락해 왔습니다. 토스와 함께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던 케이뱅크도 수요 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국내 시장에서 핀테크 기업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합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는 상장 전 지분 투자에서 약 89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처럼 미국 증시는 잠재력 있는 핀테크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토스가 미국 상장을 노리는 이유가 됩니다.
미국 상장 도전의 걸림돌은?
하지만 비바리퍼블리카의 미국 상장 도전이 순탄치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손실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창사 이래 한 번도 연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영업손실이 계속 발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가 줄어들어 조금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습니다.
또한, 미국 증시에 상장한 국내외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쿠팡은 상장 초기 고점 대비 주가가 63.8% 하락했고, 네이버웹툰도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 - 토스의 새로운 도전, 성공할 수 있을까?
토스가 국내 상장 대신 미국 증시 상장을 고려하는 것은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전략입니다. 미국은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긍정적이고, 잠재력 있는 기업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토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인 점과 미국 상장 기업들의 부진한 성과는 토스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토스가 어떤 전략으로 미국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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